지난 1월에 분당선이 아닌 신분당선을 타고 강남역까지 가는 시간이 20여 분 정도 소요되니 1999년도 분양기사의 내용이 19년이 지난 오늘에야 맞는 셈이다.
22년의 세월을 간직한 수지현대아파트는 2015년에 외관 단장을 곱게하여 오래된 건물 같지 않은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건물관리를 잘 한 것일까? 관리사무소를 들어가는 입구에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현판이 눈에 띄었다. 아무단지에나 볼 수 없는 ‘공동주택 우수관리 단지’를 알리는 동판이 관리사무소 입구에 찬란하게 방문객을 맞고 있다.

2008년도 경기도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된 것은 뜻깊은 일일 것이다. 2000년 들어오면서 수지구 일대는 난개발로 도로환경은 철저히 무시된채 전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넓은 평형의 아파트들이 경쟁을 하듯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었다. 그 많은 최고의 아파트를 경쟁해서 우수관리단지가 된다는 것은 기자가 보기에는 기적이다.
1,168세대로 구성된 수지현대아파트는 수지구청역, 수지구청, 수지우체국, 수지도서관, 여성회관, 포은아트홀, 백화점, 대형마트가 단지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의 편리성을 모두 갖춘 곳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주변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학원들이 즐비하여 완벽한 교육인플라가 구축되어 수지구에서 교육 특구이다. 어느 단지나 마찬가지겠지만 수지현대아파트도 예외 없이 관리비 절감을 위하여 관리소 직원들의 노력이 눈에 띌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조경관리, 보도블럭교체, LED설치, 옥상 방수 공사도 직원들이 직접 한다고 하니 관리비는 절절로 절감이 된다. 특히 전유부분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메뉴얼을 만들어 주민과 관리소 직원들이 소통을 통하여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관리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김용문 소장은 철저한 시설관리와 폐자재 재활용과 자체공사를 통하여 관리비 절감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용인시가 선정한 우수관리소장으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왼쪽부터 경비반장 소옥섭, 경리주임 문현숙, 회장 이대규, 소장 김용문, 서무 박희숙, 총무이사 소하천.
이대규 동대표회장은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뒷바라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거의 모든 일을 자체 관리를 하다 보니 직원들의 불평불만이 있을만 하지만 직원들의 불편함을 사전에 차단하여 근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직원들이 내집처럼 관리하고 있는 아파트는 주변 신축단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수지현대아파트에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단지를 즐겁게 한다. 수지구민의 노령화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 아이들의 웃고 우는 소리 듣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수지현대아파트는 입주민들이 젊은층과 노년층이 골고루 분포되어 활기가 넘쳐난다.
단지 옆에 있는 공원 놀이터에는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용인시 소유의 공간이 있어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지하주차장이 없어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도 주민간에 주차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그것은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불편한 점은 배관노후로 인한 불편함이다. 배관부식으로 세대별 차이는 있지만 녹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배관교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지자체의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시행하기 힘든 사업으로 용인시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