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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야기-김재국, 꽃보다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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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기원섭 등록일 : 2021-02-14 15:48 최종편집일 : 2021-0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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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했다.

 

고향땅 문경이 그립다 했고, 그 땅의 친구들도 그립다 했다.

 

몹시도 그랬다 했다.

 

그래서 불현듯이 먼 길을 달려온 친구가 있다.

 

내 중학교 동기동창으로 반 천 리길 먼 길인 충남 서산에 터 잡고 살고 있는 김재국 친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저 지난주 수요일인 2021년 1월 27일 오후 5시쯤의 일로, 점촌역전의 ‘김약국’에서 그 친구와의 만남이 있었다.

 

고향 친구들 모두를 만나봤으면 좋으련만,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이 세상이 하도 겁이 나서,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고 했다.

 

아쉬운 대로 우선 그곳 ‘김약국’을 꾸려온 김지수 친구를 특별히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같은 집안에 국민학교와 중학교까지 같이 다닌 인연이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충남 공주 출신이신 부인 정기숙 여사와의 남다른 인연이 그 특별한 이유라고 했다.

 

그래서 편하게 어울릴 심산에, 아내 김경자 여사까지 동반한 친구였다.

 

거기에 더 보태진 친구가 역시 국민학교에 중학교까지 줄곧 같이 다녀 우정이 깊게 쌓인 박희구 친구였고, 최근에 천직인 법무사 업을 확 접고 문경으로 귀향한 나였다.

 

물론 우리도 부부동반을 했다.

 

친구는 빈손도 아니었다.

 

산 낙지에 생굴까지 해서 바리바리 선물보따리를 싸들고 왔다.

 

다들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얼굴 얼굴에 웃음꽃들이 활짝 폈다.

 

약국을 지키는 강아지도 우리들 품에 폭 안겨들고 있었고, 정 여사께서 손수 그리신 화선지의 잉어들 눈빛에도 반가움이 담겨있었다.

 

특히 김지수 친구의 얼굴 풍경이 감동이었다.

 

붉어지는 눈시울에는 금방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았다.

 

자칫 그 모습을 보일까봐, 등 돌려 가는 그 친구의 모습이 도리어 안쓰러웠다.

 

숱한 대화들이 오갔고, 그 대화와 함께 우정도 돈독히 쌓았다.

 

그러고는 그 밤으로 다시 서산으로 부랴부랴 되돌아가는 친구였다.

 

다음날 아침에 다른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서였다고 했다.

 

고향땅을 그리워하고 고향 친구를 그리워하는 친구의 그 진정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멀어지는 그 친구 부부의 뒷모습을 보면서, 정 여사께서는 이런 마음이 들더라고 그 순간을 술회했다.

‘저렇게 두 손 가득 가져오셔서 너무 감동스럽구 고마웠어요. 힘내라 외치며 돌아서는 뒷모습을 잊을 수가 없군요. 가슴이 시려서 저녁 내내 뭉클 했어요.’

 

다들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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